도올 김용옥 "내 책 여기서도 읽혀지나?"

평양=공동취재단 기자 | 2007.10.02 17:46

방북 특별수행원단 김책공대 전자도서관 참관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중인 정계, 재계 인사 등 특별수행원은 2일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참관했다.

이날 전자도서관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문희상 전 우리당 의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도올 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 등 40명이 방문했다.

특별수행원은 도서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열람실과 도서관 서고, 화상수업실, 어학실, 컴퓨터 동영상실 순으로 견학했다.

김 전 의장은 내부시설을 둘러보다 컴퓨터 동화상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한 학생에게 “영어공부가 어렵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그 학생은 “반복해서 학습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은 2001년 9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학교 시찰 도중 전자도서관을 새로 지을 것을 지시한 뒤 공사에 들어가 2006년 1월 완공됐다. 건물 전면에는 책과 전자기록매체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함께 김 위원장이 건립을 지시한 날짜인 ‘2001.9.19’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 전자도서관은 지하1층 지상5층의 1만6,500여㎡ 규모에 12개 전자열람실과 11개 도서열람실, 4개 개방형 열람홀로 구성돼 있다. 2,000여명의 동시 열람이 가능하며 420대의 컴퓨터가 비치돼 있다. 도서관에는 200만권의 일반도서와 1,150만건의 전자도서가 비치돼 있어 학교 내부에서는 물론, 랜선이 연결된 다른 기관에서도 컴퓨터 접속이 가능하며 가정에서도 전화선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참관이 끝난 후 김 전 의장이 특별수행원 대표로 방명록에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위하여 함께 힘을 합칩시다’고 적었다.

한편 북측 안내원인 김성혜 씨는 도올 김용옥 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김 선생의 저서를 몇 권 읽어봤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에 김 교수는 “이곳에도 내 책이 읽혀진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