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평양에 도착한 2차 선발대는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공동취재단의 숙소인 고려호텔 3층 프레스센터에 위성방송 수신 장치인 셋톱박스와 디코더들을 설치했다. 프레스센터 밖에는 위성 안테나 2대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프레스센터 내부에 설치된 텔레비전 3대를 통해 KBS와 MBC SBS 등 공중파는 물론, YTN과 MBN 등 케이블 채널까지 남측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공동취재단 본대에 하루 앞서 1일 평양에 도착한 선발 취재진들은 오후 2시에 도착하자마자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는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보다 치밀한 취재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또 2일 아침에는 평양 프레스센터에 앉아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모습은 물론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오는 역사적 광경도 바라볼 수 있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연결된 서울-평양간 인터넷 라인과 위성방송 등을 통해 정상회담의 보도 방식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이같은 위성을 통한 실시간 방송 시스템은 2000년 1차 정상회담에서는 전혀 갖춰지지 않았던 것. 1차 정상회담에서 평양에 파견된 취재진은 평양 소식은 알면서도 정작 서울의 상황은 제대로 알지 못해 답답함을 느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낮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 삼성과 LG측이 설치한 LCD TV를 통해 위성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서울의 모습과 평양 상황을 시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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