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외인 힘 업고 종가 신기록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0.02 15:50

시총 1000조 돌파, 외인 올 최대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역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올들어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42포인트(2.62%) 오른 2014.09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5일 기록한 2004.22보다 높은 사상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4.96까지 오르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인 2015.58에 근접했으나 최고치 돌파에는 실패했다.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은 1007조1786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7월25일 기록한 996조5200억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5조2863억원으로 부동의 1위을 지켰다. 그러나 포스코가 이날 12.33%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사상처음으로 60조원을 넘은 66조697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20조원도 차이가 나지 않게 바짝 뒤쫓고 있는 셈. 현대중공업은 33조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승 주도 세력은 단연 포스코였다. 철강금속 업종은 10.21% 급등했다. 금융주도 선전했지만 막판 포스코에 밀린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3.95%, 신한지주는 4.26%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05% 오르는데 그쳤고 하이닉스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 현대차는 1.09% 하락했다. 신세계, 롯데쇼핑 등의 상승세도 지수 상승률에 못미쳤다.


이날 상승 주도 세력은 외국인. 이날 외국인은 620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올해 들어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그동안 '팔자' 일색이었던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는 87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706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3292억원을 비롯 4416억원이 유입됐따.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주요국 증시가 7월 전고점을 회복함에 따라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펀더멘탈 우려로 확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최고가 돌파를 주도한 것은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외국인의 수급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은 뜻한다"고 덧붙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천절을 앞두고 증시의 새로운 하늘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미 증시를 비롯 아이사 증시의 신고가 경신, 3/4분기 한국 기업의실적 기대감, 남북회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통과해, 주식시장이 이에 대한 축하 팡파르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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