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고수들 "강세장 지속, 가치투자 나서라"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02 14:45

"섣부른 주도주 갈아타기 보다 저평가株 묻어두는 뚝심 필요"

장후반으로 갈수록 코스피지수가 상승탄력을 받으며 '신기록'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실전고수들은 오늘 상승에 머물지 않고 지수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개인투자자들은 가치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2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13.41로 전일대비 2.59% 오르는 강세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상승세는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수로 지수를 끌고 가고 외국인들이 이를 떠받치는 형국"이라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투자수익률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배해용씨는 "오늘 지수 상승은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오후2시28분 현재 3401억원)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5367억원(오후 2시29분 현재)어치를 사들이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라며 "기관과 외국인이 합작해서 올리는데 전고점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좀더 이어지면 앞으로 지수가 2100을 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주식운용팀장도 앞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대형주들이 신고가를 치면서 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 탄력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지수가 강한 우상향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증권주가 강세를 띠고 있는 것도 시장의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앞으로 지수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증권주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강세장에도 불구,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왜곡현상도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대형주와 프로그램 매수가 주도한 상승세이기 때문에 테마주 위주의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는 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개미투자자들은 섣불리 주도주로 옮겨타기 보다는 중기적 관점에서 가치투자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배해용씨는 "여러 선례로 볼 때 오늘처럼 프로그램 매수와 대형주가 주도하는 상승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가 2100∼2300까지 오른다는 관점에서 은행 증권 IT 등 저평가된 종목들을 뚝심있게 갖고 가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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