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기업 롯데-농심, 금융업 경쟁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10.02 14:26

농심, 100억원 투자해 농심캐피탈 설립… 롯데도 물밑작업

롯데와 농심그룹이 최근 금융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형제기업간 경쟁이 촉발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심그룹계열 정보기술(IT)회사인 엔디에스는 2일 100억원을 투자해 (주)농심캐피탈의 주식 200만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엔디에스는 농심캐피탈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자금 운용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자본금 200억원으로 농심그룹이 처음으로 설립중인 금융관련 계열사인 농심캐피탈은 엔디에스(NDS)가 50% 지분으로 1대 주주에, 농심의 자회사인 메가마트와 기타 개인이 나머지 50% 지분을 가진다. 현재 마이에셋의 비상근 부회장으로 재직중인 이종환씨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는다.

전통적인 식품기업인 농심이 사실상 금융업에 진출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마침 롯데그룹도 최근 자산운용업 등 금융업 진출을 위해 관련 업계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롯데-농심 형제기업이 금융을 놓고 맞붙을 지가 관심거리로 대두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형과 아우 사이로 과자와 유통부문에서 경쟁을 벌여 왔다.

농심 관계자는 "아직 금융업 진출에 관련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정해진 건 없다"며 "계획이 확정되면 그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황각규 전무는 "자산운용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지만 허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 검토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단계"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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