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 "조선업 주력으로 사업구조 재편"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10.02 14:19

"대한조선 자본금 5000억원으로 늘릴 것"

대주그룹(회장 허재호)이 조선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비전을 발표했다.

대주그룹은 2일 계열사 사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계열사인 대한조선을 중심으로 조선업을 그룹의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의 골자는 대한조선에 대한 향후 투자계획으로 대주그룹은 오는 2011년까지 모두 3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 일대 140만평 부지에 초현대식 조선소와 엔진 후판공장 등 연관산업단지, 40만평 규모의 배후도시를 개발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대주그룹은 지난 6월 대불공단에 선박용 블록제작 전문업체인 대한중공업을 준공한 데 이어 8월 해남조선소에 도크 1기를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대주그룹은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 2개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대주그룹은 제1도크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연매출 6000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매출 2조원, 2011년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조선소 전체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2013년에는 연매출 7조원을 넘어서는 초대형 조선소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대주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17만톤급 벌크캐리어선박 35척(28억달러 상당)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모두 50척 이상(45억달러 상당) 수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주그룹은 조선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지난달 자체 증자를 통해 자본금 400억원을 늘린 데 이어 내년까지 자체 증자 및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금 규모를 총 5000억원 수준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그룹측은 조선소 건립이 진행되는 2011년까지 전남권에서 모두 5만6000여명의 고용을 신규 창출하고 이로 인한 생산유발액만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 관계자는 "조선소 운영이 안정 단계에 접어드는 2013년에는 광주전남권을 중심으로 연평균 5만여명의 고용창출과 9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영 대주그룹 부회장은 "기술 및 인력집약형인 조선업의 특성상 지역경제에 미치는 전방위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남권 일대를 기존의 울산, 거제에 버금가는 조선 클러스터로 육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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