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출 3개월 연속 100억불 돌파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07.10.02 11:59

9월 IT 수출 107.9억불..일평균 수출액 사상 최고

IT 산업 수출 규모가 3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정보통신부는 9월 IT 수출이 107억9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신학기 등 IT산업의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조업일수 감소, 전년도 고성장 등의 영향으로 0.8%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1.4% 증가한 5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IT산업의 수출 증가율은 올 상반기에는 전체산업 수출 증가율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하반기 들어 전체산업 수출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또한 IT산업 수출이 전체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를 넘어섰다.

한편 IT수입은 로직 등 반도체(24억8000만달러, -2.2%), 컴퓨터(3억9000만달러, -2.6%) 등의 수입이 줄어들며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한 5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T수지는 55억9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패널은 호조를 보였으나 반도체는 가격하락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2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으나 교체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EU(7억 달러, 7.7%), 미국(4억1000만달러, 3.1%) 등 선진시장과 동유럽(1억2000만달러, 114.9%), 남미(1억9000만달러, 10.4%), 중동(6000만달러, 19.5%) 등 신흥시장에서 수출 호조를 보이며 하반기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3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 수출은 상반기 급락했던 가격이 7월을 기점으로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공급과잉 해소 지연으로 다시 하락하며 전년대비 5.2% 감소한 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등 수요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며 전년대비 29.1% 증가한 3억3000만달러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패널 수출은 전년대비 12.2% 증가한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격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특수를 겨냥한 셋트 업체의 TV용 패널 주문 증가, 대형(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특수가 지속되면서 지난 달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20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패널 수출 호조와 더불어 LCD 모니터 수출도 전년대비 18.8% 증가한 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EU, 미국, 일본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

대 중국(홍콩포함) 수출은 전년대비 15.8% 증가한 44억4000만달러로 지난 달(44억 달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세계 IT생산 공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은 부품 수요가 지속되며 반도체(15억3000만달러, 19.5%), 패널(10억 달러, 50.0%), 2차 전지(1억1000만달러, 45.7%), PCB(9000만달러, 11.6%) 등 부품 관련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대 EU(17억7000만달러, -9.6%) 및 대 미국(10억3000만달러, -10.4%) 수출은 휴대폰 수출 호조세 지속에도 불구, 반도체와 패널 수출이 둔화되며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한편, 대 일본 수출은 패널 수출 부진(1억 달러, -56.0%)이 지속되며 17.6% 감소한 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향후 4분기 IT수출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IT산업의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견실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패널, 선진·신흥 시장 교체수요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100억 달러대 수출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 해소 여부,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 등에 따른 경기 둔화와 금융 시장 불안, 환율 하락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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