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기록 문턱 "무엇이 두려운가"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02 11:44

[오늘의포인트]'주내 2000' 대세, '이달 2100' 전망도 나와

코스피지수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문턱에 서있다. 전문가들은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상승세에 속도가 붙는다면 이달중에 지수 2100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90.18으로 전일대비 1.40%(27.43p) 오르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4087로 전날보다 1.38%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장이 열리자마자 상승갭으로 스타트를 끊으며 200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오늘 오후장에서 2000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만약 돌파가 힘들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내일 휴장으로 에너지를 모은 뒤 목요일이나 금요일께 전고점 돌파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오늘 고점대비 15p만 올라도 신기록을 달성하는 상황에서 '2000 돌파'라든지 '역사적 고점 갱신' 같은 이벤트에 신경을 뺏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신기록'보다는 추세상승 이어가냐에 더 주목해야

오늘 흐름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까지 이달 2000 돌파에 비관적이었던일부 전문가들 조차 이번주 지수 2000 돌파를 기정사실화할 정도다.

이제 남은 문제는 과연 지수의 새로운 역사가 '3일 천하'로 끝날 것이냐, 계속 이어질 것이냐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전략센터장은 추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넘쳐나는 유동성을 맞고 있는데다 국내 증시는 실적과 경기 모두 좋은 흐름을 기다리고 있다"며 "강한 하방경직성까지 확보한 상태로 이달중에 2100 돌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가 이전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낮은데다 유가가 안정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동부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8월23일 조정 당시만해도 우리 증시의 역사적 변동성은 44% 였지만 어제(1일) 기준 21%까지 낮아져 이제 이전같은 급락은 연출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국제유가가 80달러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유가급등 우려도 잠잠해지며 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수 2000 돌파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이번주중에 2000 돌파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더 큰 폭의 상승은 힘들 것"이라며 "기대한 것보다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는데다 팽배해진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제까지만해도 역사적 고점 돌파 관측이 전혀 뜨겁지 않던 우리증시가 이제는 "과연 추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됐다. 불과 하룻만에 미국증시의 급등이 부른 상황이다.

그러나 '추세 상승' 여부를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투자자들은 앞선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당장의 랠리를 즐길 때다.

역사적 고점(7월25일-종가기준)이 나온지 44거래일만에 이제 시장은 완전히 달라졌다. 엄청났던 조정의 공포가 이제 잊혀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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