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에게 쏟아졌던 화살, 신당으로 향하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0.02 15:29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성패가 당의 손으로 넘어갔다.

2일 자정 긴급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에 경선 중단을 요구했던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전북(2일) 인천(3일) 합동연설회는 연기하되 주말 경선은 예정대로 치른다는 당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를 촉구하는 것 외에 두 후보 캠프에서도 그럴싸한 해결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두 후보의 (자정) 회동은 형식적인 경선 일정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당에서 후보의 진정성을 너무 모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능력을 볼 때 이틀 정도 (경선) 일정을 취소한다고 수많은 불법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이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에서 이틀 동안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할 뿐 캠프로서도 뾰족한 수는 없다. 조직동원선거 및 대통령 명의도용 등 제기된 의혹들이 규명되는 데 필요한 시간에 대해서도 "당이 결정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상황은 이 후보 측도 매한가지. 이날 오전에 열린 캠프 회의에서 이 후보는 "지금은 현대정치사의 위기국면"이라고 규정하고 "어느 때보다도 당이 정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김형주 대변인이 전했다.

두 차례의 합동연설회 취소가 결정됐던 당 최고위원회의도 석연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초반에는 경선일정을 잠정 중단하는 분위기였다가 서로 입장을 조율하다보니 우스운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충일 당 대표는 "경선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가 "두 차례 합동연설회 취소"로 급히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이 후보 캠프에도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 내일 12시 중앙과 지역 선거책임자들을 모아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는 하지만 "당의 노력을 더 지켜보겠다"는 게 현재까지 나온 최선의 답변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