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크라이슬러, 노사협상 난항-WSJ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10.02 15:51
제너럴모터스(GM)의 노사협상이 전격 타결된 가운데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협상은 좀처럼 진척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제너럴모터스(GM)의 협상안을 모방하는 데 반대한다며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포드의 경우 경영진측에서 GM과 유사한 내용의 협상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최근 임금을 동결하고 건강보험 부담을 줄이는 데신 신규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내용의 노사 합의문에 서명했다.

게텔핑거 UAW위원장은 이른바 '패턴 바기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협상 방식에 따라 포드와 크라이슬러에 GM과 같은 수준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구조조정 계획이 GM과 달라 UAW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 경영진은 또 GM이 체결한 노사합의문의 세부사항이 공개되는 것을 반대하고 잇다. GM 노사가 향후 10여년간 미국내 16개 공장의 운영방안을 규정한 이 합의안이 공개될 경우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 계획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GM과 같이 장기간의 공장 운영 계획을 마련할 필요성을 못 느끼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회사인 CSM 오토모티브의 부회장 마이클 로비넷은 "향후 5~6년간 포드의 생산 계획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GM은 글로벌화에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에 북미 생산 계획을 글로벌 생산 계획에 통합하는데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또 노조측의 건강보험 지원 요구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5억6000만달러에 이르는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보험 지원을 늘릴 경우 재무상황 악화는 명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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