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일어났던 손학규·이해찬 후보의 심야회동 소식을 확인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당혹스럽다는 입장. 여기에 격앙된 반응과 신중론이 교차했다.
정 후보측은 우선 손학규 이해찬 후보의 경선중단 요청에 대해 "판을 깨는 행위" "경선불복 명분쌓기"라 반발했다. 두 후보가 경선 위기의 원인제공자로 정 후보를 지목한 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이강래 공동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충일 당 대표등을 찾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 사람 중 지고 있는 두 사람이 판을 깨지않으면 뒤집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판을 세워(멈춰)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경선이 깨지면 지금까지의 성적은 무의미하다. 이에 손학규·이해찬 후보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를 만난 뒤 국회 브리핑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겐 재미일지라도 일주일 한번씩 지고 나가떨어지는 후보는 칼을 맞은 것보다 더 아플 것"이라며 "두 후보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저희가 제기한 문제나 다른 후보가 제기한 문제나 당과 선관위 판단에 따르면 될뿐 국민경선을 중단해야할 사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냉정을 찾고 경선일정에 함께해줄 것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2일 전북, 3일 인천의 토론·연설회만 중단됐을 뿐 6일과 7일 투표 일정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신당은 오충일 대표 등 지도부와 후보 3명의 긴급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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