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측, 당혹 속 대응 수위 고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0.02 10:35

"경선불복 명분쌓기"비판부터 "지고 있는 심정 이해"까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이 파행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동영 예비후보측은 2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간밤에 일어났던 손학규·이해찬 후보의 심야회동 소식을 확인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당혹스럽다는 입장. 여기에 격앙된 반응과 신중론이 교차했다.

정 후보측은 우선 손학규 이해찬 후보의 경선중단 요청에 대해 "판을 깨는 행위" "경선불복 명분쌓기"라 반발했다. 두 후보가 경선 위기의 원인제공자로 정 후보를 지목한 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이강래 공동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충일 당 대표등을 찾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 사람 중 지고 있는 두 사람이 판을 깨지않으면 뒤집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판을 세워(멈춰)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경선이 깨지면 지금까지의 성적은 무의미하다. 이에 손학규·이해찬 후보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를 만난 뒤 국회 브리핑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겐 재미일지라도 일주일 한번씩 지고 나가떨어지는 후보는 칼을 맞은 것보다 더 아플 것"이라며 "두 후보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저희가 제기한 문제나 다른 후보가 제기한 문제나 당과 선관위 판단에 따르면 될뿐 국민경선을 중단해야할 사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냉정을 찾고 경선일정에 함께해줄 것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2일 전북, 3일 인천의 토론·연설회만 중단됐을 뿐 6일과 7일 투표 일정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신당은 오충일 대표 등 지도부와 후보 3명의 긴급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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