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2일 오전 8시 벤츠 전용 승용차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 70여Km를 달려 남측출입사무소(CIQ)를 지난 뒤 오전 9시쯤 군사분계선 앞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30미터 전방에서 내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통과했다.
노 대통령은 분사분계선을 넘기 직전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간다"며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마침내 장벽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행히 여러 사람이 수고해서 이 선을 넘어갈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마침내 이 분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저의 이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민족이 겪은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돌아올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들은 북한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으며 군사분계선을 통과한뒤 다시 전용차량을 이용해 개성공단 초입에 위치한 북측 CIQ 방향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은 왕복 4차선의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타고 평양으로 향한다.
북측은 호위사령부,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등 군 및 공안기관을 총 동원,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부터 방북경로 전 구간을 빈틈없이 경호할 것으로 알려졌다.
160Km 길이의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70Km 정도 달리면 황해북도 서흥군 수복휴게소에 이르게 되며 여기서 방북 일행은 3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1차 선발대 단장이었던 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귀환 후 "시속 100Km 이상 달릴 수 있을 만큼 도로 상태가 양호했으며 북측 CIQ에서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초대소까지 2시간30분이 소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 일행은 12시 전에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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