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913원, 원/달러 연중 최장기간 하락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7.10.01 15:19

연저점(913원) 붕괴 하루 모면..개입부재시 시간문제

원/달러환율이 연중 최장기간인 6일 연속 하락하며 연저점(913원) 코 앞에 다가섰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보다 1.4원 떨어진 91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15.5원에 상승출발했으나 개장가를 일고점으로 굳히고 10시50분 913.7원까지 하락했다.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매도세가 주눅든 상태에서 업체네고가 약함에 따라 2시38분 914.9원으로 반등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상승과 달러약세에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개입이 없었기 때문에 장마감을 앞둔 2시58분 913.6원으로 추가하락하며 일저점을 경신했다.

역외세력은 혼조였으나 지난주말 숏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 매수세가 눈에 띄였다. 913원선을 앞두고 일단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체수급은 네고보다 결제가 한결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 26∼27일 형성된 첫번째 하락갭까지 채웠다. 외국인은 사흘째 선물 순매수 행진을 펼쳤다. 이들의 누적 선물 포지션은 이월 숏을 감안하더라도 3000계약 정도 순매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엔/달러환율은 115엔선에서 정체됐다. 미달러 약세가 유로화에 백분 반영되고 있을 뿐 엔화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상승과 약달러 환경에 변함이 없는 한 연저점 붕괴는 시간문제다. 이날 종가와의 차이가 0.7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2일 장에서 당장 이뤄질 수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은 유동적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외부환경에서 한국 혼자만 개입에 나서기 부담스러울 뿐더러 설사 개입을 단행한다고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 딜러는 "913원이 막힐 것이라면 여기까지 떨어지면 안되는 일"이라면서 "일단 연저점이 깨진 뒤 급락세가 야기되면 시장안정 차원이라는 명분하에 당국이 어느정도 개입하는 정도가 아닐까 본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주가 2000선 돌파와 환율 900원선 붕괴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반전이 언제 어디서 시작되느냐"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수현 이혼 소식 전한 날…차민근 전 대표는 SNS에 딸과 '찰칵'
  3. 3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4. 4 사당동에 '8억 로또' 아파트 나왔다…거주 의무도 없어
  5. 5 '양치기' 모건스탠리…AI슈퍼사이클 선언 한달만에 돌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