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앞으로 한 세대 풍미할 것"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7.10.01 15:36

피델리티 분석가 호크만 "PER만으로 중국 고평가로 단정마라"

"중국 증시는 기술적 분석상 과열로 볼 수 있지만 과거 인터넷기업의 주가 거품에 비하면 절반수준도 안 된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런던의 기술적 분석가인 제프 호크만(사진)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만 놓고 고평가됐다고 단정짓기 힘들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경제 성장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도 거품(버블)을 서서히 빼고 있어 장기적으로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다만 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경우 실망 매물로 인한 급격한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 속도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자금이 투자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적어도 다음 1세대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므로 조정시 저가 매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과거 통신 미디어 기술주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듯 최근 떠오르고 있는 산업주와 에너지 소재주의 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크만은 "세계 경제가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원유와 농산물 가격이 앞으로 10~20년간 상승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요 공급의 변화때문에 등락을 보이겠지만 원자재 투자 매력은 글로벌 경제 구조상 지속적으로 높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증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본의 경우 펀더멘탈이 좋지만 내수회복이 더뎌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어 좀더 신중히 접근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기업에 투자하는 리츠(REITs)는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만 살펴봐도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주는 주택가격이 요동치고 있지만 오하이오주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투자국가나 지역별로 주택경기 상황이 다른 만큼 차별적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리츠 수익률에 악영향을 주는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도는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적 분석의 중요성은 시장의 '비효율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호크만은 "증시의 변하지 않는 원칙은 인간의 심리와 거꾸로 투자하면 돈을 번다"라면서 "증시가 급락하면 심리가 악화되고 저가 매도가 이어져 재차 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속도보다 주가 움직임이 더 느리거나 빠른 경향을 보인다"면서 "기술적 분석의 중요성은 심리를 지표에 반영해 '미래가격을 예측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분석은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현실성'을 점검해주는 역할을 해 예측성을 높여주는 전략적 도구로 사용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기술적분석은 주식과 채권 통화 등 모든 투자자산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분석 결과에 대해 믿음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차트를 이용한 기술적분석은 일본의 쌀거래에서 유래됐을 만큼 아시아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오래된 형태의 분석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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