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D-1, 덩달아 바쁜 범여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0.01 14:14

鄭·李·文 저마다 "한반도 시대의 새로운 적임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바빠지는 청와대의 손길 만큼이나 범여권의 행보도 빨라졌다.
이날 정동영 이해찬 문국현 후보는 약속이나 한듯 비슷한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정상회담에 부치는 논평과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내용은 다양하지만 결론은 하나. 저마다 한반도 평화시대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논리다. 큰 이슈를 선점하지 못하고 있는 범여 주자들의 자리 싸움인 셈.

◇鄭 "3대 평화경제사업 합의돼야"= 정 후보는 이번 회담에서 "평화경제 시대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무장 지대의 평화지대화 △평화경제의 삼각지대 건설 합의 △개성공단의 확대 발전 등을 골자로 한 '3대 평화경제사업' 구상도 내놨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병력과 무기를 철수하고 대신 평화공원과 농업협력단지 등 특성별 평화지대를 조성하자는 것. 또 해주항을 개방해 개성-해주-인천을 잇는 '서해평화경제지대'를 개발하자는 제안도 했다.

정 후보는 이어 자신의 대표콘텐츠 '개성공단'을 들며 "통상·통신·통행 등 3통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해 개성공단을 확대 발전시키고, 남포에 개성공단 방식을 2차로 도입하자"고 강조했다.

◇李 "늦어도 2009년 평화협정 체결 가능"= 이 후보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의제로 한 이번 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빠르면 2008년 늦어도 2009년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평화협정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남북 동시 예비군제 폐지 △ 군복무 18개월로 단축 및 모병제 토대 구축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공약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추가 아이디어도 공개했다. 북한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한 동북아 개발 은행 설립, 백두산·묘향산·칠보산 관광 2010년 내 실현, DMZ내 평화공원 조성 후 평화페스티벌 개최 등이 그것.

이 후보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는 남북 정치·군사·경제·사회가 총체적으로 변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이끌 적임자는 이해찬"이라고 강조했다.

◇文 "김정일-盧, 함께 개성공단 방문해야"=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선언 채택 △남북 상호 군축을 위한 상설기구 설치 △김정일 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개성공단 동시 방문 등을 주장했다.

문 후보는 "평화선언을 이어받아 평화협정, 북미수교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북한 비핵화 병행 추진으로 평화제체 구축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러시아-일본-미국을 잇는 '환황해 경제협력벨트' 계획도 약속했다.

그는 "기꺼이 다가오는 2008년 한반도 시대의 창출을 위한 '산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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