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벤츠 S600' 타고 방북할 듯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10.01 15:05

수류탄, 폭발물 투척에도 끄덕없어

노무현 대통령이 2일 경의선 도로를 타고 북한을 방문할 때 이용하는 차량은 전용차량 중의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승용차 'S600'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경호상의 이유로 노 대통령이 타는 차량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18일 남북 정상회담 1차 선발대에 포함돼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북한으로 넘어간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탄시설을 갖춘 대통령 전용차량은 BMW 760Li 등 여러 대가 있지만 선발대에 포함돼 북으로 간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 차량을 이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 아무래도 북한 도로를 달려본 자동차가 방북 차량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노 대통령은 미국 포드사의 링컨 콘티넨털, 독일 BMW사의 최고급 모델인 760Li, 메르세데스-벤츠 S600, 현대차 에쿠스 등을 의전 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중 벤츠의 의전 전용차량인 'S600 가드'는 특수합금과 강화유리 등을 사용해 양산용과는 달리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다는게 메르세데스-벤츠측 설명이다.

특수 방탄판을 이용해 무게는 양산용보다 1.5톤 이상 더 무겁다. 5.5리터 V12 엔진에 최고출력 517마력, 최고안전속도는 시속 210㎞이다.


방탄판은 군용 소화 장비로 고압 분사를 해도 별 무리가 없고 견고한 이음매와 잠금 장치 때문에 4개의 도어만 각각 100㎏ 이상이 나간다. 덕분에 수류탄이나 기타 폭발물 투척에도 끄떡없는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방탄 유리의 경우도 폴리카보네이트층이 한층 강화돼 화재 시에도 그 형태를 유지하며 파편 조각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다.

타이어가 펑크가 난 상황에서의 시속 80~100km로 주행할 수 있다. 또 화재 공격시 자동으로 작동되는 스프링쿨러 시스템, 발사체가 연료 탱크에 접촉할 때 연료 탱크가 자동으로 폐쇄되는 기능 등이 있다.

이밖에 기관총 사격으로부터의 방어 기능, 독가스·세균을 막을 수 있는 화생방 능력, 자체적인 산소공급장치 등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식수행원들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를 이용해 방북길에 오른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7대의 에쿠스를 청와대측에 임대형식으로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포함한 재계인사 등 특별수행원 및 일반수행원들은 28인승으로 개조한 버스 2대와 41인승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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