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물가 11일 금통위 변수될까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0.01 16:32

내년 물가상승률 3%대 재진입 가능성

최근 소비자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는 그동안 2%대에서 안정됐으나 내년 3%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물가 상승 압력은 당장 11일로 예정된 금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국제곡물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올 하반기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최근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2004년 전년동기대비 3.8~3.9%를 기록한 이후 2005년 2.4%, 지난해 2.3~2.4% 등으로 안정세였다. 한은은 그러나 올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2.6%로 상반기(2.2%)보다 높아지면서 상승추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 상승폭 자체를 떠나 상승 추세로 반전된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내년 3.0%대 재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대로 올라선다면 2004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이다. 더구나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007년~2009년중 연 평균 2.5%~3.5%) 상한선에 바짝 다가서 콜금리 인상이나 휴대 전화요금 인하, 담뱃값 인상 유보 등 2004년 시행된 물가 안정 조치가 나올 여지도 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요인을 놓고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물가만 본다면 (지금의 상황이) 신경이 크게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금통위가 연내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소비자물가에는 세계 곡물가격 급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밀가격은 지난달 캔자스상품거래소(KCBOT)에서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대두의 경우 72%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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