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시 면담 공사입찰식" 여권 맹비난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7.10.01 13:04

범여권 한 목소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범여권 유력 주자들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뒷구멍에서 뒷거래하듯"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 로비" 등 수위도 격했다.

지난 주말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슈퍼 4연전에서도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던 정동영 후보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후보와 부시 대통령간 면담 계획을 비판했다.

정 후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 로비를 통해서라도 공사 입찰만 따면 된다는 식의 건설회사 사장 방식으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와 부시 대통령간 면담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정상외교는 현직 대통령의 몫"이라며 미국 정부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게 재고를 요청하는 것이며 이 후보 스스로도 철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정동영은 12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당선자 자격으로 부시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장외 후보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는 거 자체가 외교적인 결례이고 국가에 피해를 주는 일인데 뒷구멍에서 뒷거래하듯 미국을 방문한다"고 맹비난했다.

문 전 사장은 "(부시 대통령 면담은) 국가시스템을 유린하는 행위"라며 "본인을 위해서도 잘못된 일이고 국익에도 자칫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도 안 됐는데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미리 언론에 흘렸는지는 몰라도 실현된다면 국민감정이나 외교관례가 상식을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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