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란서 정유 고도화 설비 수주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10.01 10:56
현대중공업이 이란의 정유고도화 설비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란국영석유회사(NIOEC)로부터 북부 내륙의 아락 정유공장에 설치할 반응기와 촉매재생기 등 정유 고도화 설비의 핵심부품을 5400만불에 수주했다.

정유고도화 설비는 저급유로 분류되는 원유 및 벙커C유를 반응기에서 촉매와 반응시켜 휘발유·등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로 바꾸는 시설이다.

촉매재생기는 반응기에서 분해 반응 이후 나오는 폐(廢)촉매에 묻어 있는 탄소를 태워 없애 촉매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현대중공업은 중국·유럽 등의 업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아락정유시설 확장공사의 EPC 계약사인 중국의 시노펙엔지니어링과 이란의 사제, ODCC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이 설비의 계약을 따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고가에 입찰에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에 성공해 이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촉매재생기는 지름 16.5미터, 높이 41.5미터, 무게 1400톤이며, 울산 본사에서 반제품으로 제작한 뒤 현지 공장의 마무리 공정을 거쳐 2010년 3월에 완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은 고유가에 따른 오일 머니 유입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늘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수주가 향후 대형 정유설비 수출에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992년 인도네시아 엑소르 공사를 시작으로 GS칼텍스, SK, 오만의 소하르(Sohar) 등 총 5개의 공사에 정유 고도화 설비를 납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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