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년 2개월만에 소폭 감소..추석 연휴 탓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7.10.01 10:01
9월 수출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5년 2개월만에 감소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295억5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0.4%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2년 6월 이후 5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큰폭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19.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일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예년에는 추석연휴에 공휴일이 들어가 조업일수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올해는 연휴 다음에 공휴일이 껴서 최대 5일이 빠졌다"고 말했다.

수입 역시 2.1% 줄어든 27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달 15억4000만 달러 61.6% 늘었다. 무역수지는 2003년 4월 이후 5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선박(49.7%) 철강(18.4%) 석유화학(11.5%) 등이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을 주도했다.

LCD(5.0%) 반도체(-1.6%) 무선통신기기(-2.2%) 자동차(-19.1%) 등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 등으로 한자리수 증가율 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20일까지 대(對) 중동(53.0%), ASEAN(49.1%), 중국(21.7%)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2.3%) 미국(△0.3%) 수출은 엔화약세, 미국 경기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수입 가운데 원자재는 철강금속제품(18.1%)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0.8%)의 수입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수입증가율이 둔화됐다.

자본재의 경우 설비투자 증가추이의 둔화에 따라 반도체제조용장비(-1.0%) 등의 수입은 감소했으나, 기계요소(22.3%), 전자부품(15.4%) 등의 수입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8.9% 늘었다.

소비재도 소비심리의 회복 등에 따라 승용차(54.3%), 축산물(25.5%), 생활용품(23.3%), 의류(22.2%) 등의 수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자부 관계자는 "10월 수출은 최근의 수출 추이와 지난해 추석연휴가 10월 이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도 중국 등 개도국의 경제성장 지속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 추이는 지속될 전망이나, 예상보다 높은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하반기 무역수지의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4. 4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