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유망 기업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0.02 10:56

포스코·현대제철 등 자원개발, 로템·한전 등 인프라 구축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협력 분야는 크게 자원개발, 조선과 물류 등 사회간접자본 개발, 관광사업 등이다. 이 분야의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대북 사업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개발-포스코·현대제철 등 광물자원 수입

우선 북한의 풍부한 자원개발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에 매장돼 있는 광물자원의 가치는 2300조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은 이미 남측이 신발, 섬유, 비누 등 경공업 원자재를 공급하는 대신 북측은 남측에 풍부한 지하자원 개발 투자를 보장하고 생산물을 제공키로 합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광업진흥공사가 황해남도 정촌 흑연광산에 투자했다. 또 검덕 아연광산, 룡양 마그네사이트 광산 개발사업 등 추가적인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같은 지하자원 개발 사업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부터 광물 수입을 원하는 기업들도 많다. 포스코는 이미 중국법인을 통해 연 20만톤 규모의 북한산 무연탄을 도입하고 있으며 철광석 수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이번 방북단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여,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현대제철도 북한의 철광석과 무연탄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구축-철도·전력·통신·건설 관련 기업들 참여 기대


남측 기업들이 대북 투자에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기업활동을 위한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대북 투자에 앞서 인프라 확충은 필수적인 요소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에너지, 도로, 통신 등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대한 논의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이철 철도공사 사장, 이원걸 전력공사 사장도 이번 방북단에 포함돼 있다.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 진전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제작을 주로 하는 로템과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철도공사와 함께 남북철도 연결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수요의 50% 정도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전력 상황을 감안할 때 전력사업 협력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차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정삼회담 수행원에는 한국전력 사장이 포함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이 경우 발전설비, 송전 업체 등이 새롭게 경협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광명전기, 선도전기, 이화전기, 비츠로테크, 비츠로시스 등 송전업체 등이 경협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육성의지에도 불구하고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통신 인프라 구축도 관심사다. 또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활발해질 경우 건설업체들도 대북 사업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북한의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인 협력분야이지만 투자 회수, 주변국과의 협의 등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 구체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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