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달 28일 국제원맥가격의 급등을 반영하여 밀가루가격을 13~15% 인상한다고 밝혔다. 밀가루가격은 2006년 12월에 7~10% 인상한 후 10개월만이다.
CJ제일제당의 2006년 밀가루 매출액은 2669억원(매출비중 10%)으로 전체 밀가루시장의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소물)은 이미 8월말에 8.5% 정도 올렸다. 밀가루 판매비중은 대물이 80%, 소물이 20%이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에 의미가 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곡물가격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기에 음식료업체의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음식료 주가에 큰 영향을 준다"며 "국제곡물가격은 음식료 주가와 반대 관계이므로 곡물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음식료 주가에는 부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투자포인트는 투자 축소, 가격인상 효과, 가공·편의식품 매출 호조, 라이신가격 반등 가능성 등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투자축소로 경영의 신뢰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그동안 본업실적, 자산가치 등의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할인을 받아왔지만 이제 정상적인 밸류에이션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가공·편의식품 매출 증가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이 맞물리면서 2008~2009년 영업이익도 연평균 8.1%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차입금 감소, 삼성생명 지분(96만주)과 부동산(가양동, 영등포, 발안공장)의 현금화 가능성 등도 투자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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