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정아씨 조각품 알선료 수수 의혹 수사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7.09.30 13:16
변양균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30일 신씨가 조각가로 하여금 조형물을 기업체에 납품하게 하고 거액의 알선료를 챙긴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있던 2005년부터 지난해 사이 신축 건물 등에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는 기업체 4~5곳에 조각가를 알선해 주고 작품 납품가의 40%를 리베이트로 받아 총 2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신씨의 기업 후원금 횡령 혐의와 관련해 박문순 성곡미술관장과 신씨 사이에 횡령 금액에 대한 진술이 엇갈려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선료 수수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기업체에 조형물을 납품한 조각가로부터도 신씨에게 알선료를 지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받은 알선료를 박 관장에게 주거나 공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반면 박 관장은 돈을 대부분 신씨가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곡미술관 관계자와 조각가 등을 상대로 신씨가 챙긴 돈이 더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이같은 알선료 수수 행위를 횡령 등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동국대와 성곡미술관 등에서 가져온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신씨의 교수 채용 및 정부 보조금 지원을 둘러싼 의혹과 신씨의 횡령 혐의를 확인 중이며, 신씨 및 변 전 실장 재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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