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업계 2위 자리 넘본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10.01 11:26

BDI지수 급등, 벌크선사들 전성시대 도래

벌크선의 운임을 나타내는 BDI(Baltic Dry Index)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4일 9082포인트로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에 진입한 뒤 26일에는 9259포인트, 27일에는 9370포인트로 오르며 폭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국내의 대표적인 벌크선사인 STX팬오션대한해운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상반기 매출이 각각 2조360억원, 8387억원으로 해운업계에서는 특히 STX팬오션의 매출이 현대상선의 2조3000억원대에 근접했던 점을 들어 STX팬오션의 업계 2위(매출 기준) 등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BDI지수는 지난해 10월 4000포인트에 접어든 뒤 올 3월 9일 5000포인트, 8월 2일 7000포인트를 각각 돌파했으며 9월 5일 8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다시 20일만에 9000포인트를 훌쩍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벌크선의 용선료(선박을 빌리는 가격)도 급격하게 올랐다. 17만DWT급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1일 평균 용선료는 올해초 7만 달러에서 최근 16만3000달러로 올랐다. 특히 유럽-극동간 선박 용선료는 거의 20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 같은 BDI지수의 강세는 중국과 인도의 철광석, 석탄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호주항만의 체선(선박지체) 현상 등에 따라 선박공급이 부족해 운임이 계속 급격하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철광석, 석탄 수요의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있어 BDI지수가 1만 포인트를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BDI지수가 오를 경우 국내 벌크선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실적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8월에만 STX팬오션이 케이프급 8척, 파나막스급 2척 등 6573억원 규모로 벌크선박을 발주하는 등 선대확충을 해 왔으며 대한해운은 장기용선 계약을 통해 벌크선을 확보한 채 '벌크선 전성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