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상 최고가 4400억대 건물입찰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09.30 10:11

서울 프레야타운 감정가 4418억..이달 11일 서울중앙지법서 경매


국내 경매사상 최고가의 부동산이 나왔다.

30일 경매전문업체인 굿옥션에 따르면 오는 11일 서울중앙지법 본원(경매5계)에서 1차 매각될 예정인 중구 을지로6가 17-2번지 소재 프레야타운<사진>은 감정가격이 4418억1807만2160원에 달한다.

이는 종전까지 감정가가 가장 높았던 삼성상용차 대구공장 부지의 1917억원보다 130% 이상 높은 금액으로, 역대 최고가에 해당한다. 지난 1996년 거평그룹이 완공한 이 건물은 을지로와 신당동 일대 동대문상권의 종합 패션몰 원조격으로 꼽힌다.

지하6~지상22층으로, 대지 면적 1만1410.2㎡(3451평)에 연건평 12만3210.79㎡(3만7271평) 규모로 패션상가, 극장, 웨딩홀, 식당가, 사우나 등의 상가와 사무실·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서 있다.

주변에는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패션 관련 건물이 있으며 길거너편에는 재개발 예정인 동대문운동장 부지가 위치해 있다. 지하철 환승역이 가깝다.

프레야타운은 1998년 거평그룹 부도에 따라 법정관리를 거쳐 산은캐피털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휴넥스로 변경된 그룹에서 프레야월드로 분사된 바 있다. 이후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에 의해 경매 신청됐다.


하지만, 등기사항만 22쪽에 달할 정도로 이해관계인이 많은데다, 그에 따른 문서 접수건도 많아 입찰이 지연돼 오다 5년 만에 1차 매각 기일이 잡혔다.

지금까지 최고 경매낙찰 건물은 분당신도시의 옛 까르푸 건물로 낙찰가는 1466억원이다. 올들어선 강남 나산백화점이 1005억8800만원에 낙찰됐었다. 경매업체는 프레야타운이 이들 낙찰가 규모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굿옥션 고정융 조사분석팀장은 "주변 패션몰이 일반분양 형태로 구분등기돼 있는 것과 달리 프레야타운은 임대형태로 분양, 소유권과 기타 권리관계가 쉽게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낙찰에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고 주요 시설물이 리스로 설비돼 매각에서 제외, 별도로 인수 협의를 해야 하고 수많은 입주자들과도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전문적인 투자그룹이 인수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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