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아리랑 공연 관람 확정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09.29 09:38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2∼4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북한 방문기간 중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북측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전날(28일)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간 한덕수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천 대변인은 아리랑 공연 관람 결정에 대해 "상호간에 체제를 인정키로 한 남북간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초청한 북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외교적 관례로 볼 때 타당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아리랑 공연 내용이 남측에 대해 공격적인 면이 거의 없고 북측이 예민한 부분은 최대한 수정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공연 관람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양 정상이 함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것 자체가 전 세계를 향한 평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양 정상의 동반 관람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회동 횟수는 아직 미지수지만 아리랑 공연 동반 관람과 오찬·만찬 행사 등에 참석할 경우 정상회담을 포함한 양 정상의 회동 횟수는 4~6차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추진위 회의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행사지원 총괄 계획과 특별 수행원 간담회 운영 계획, 노 대통령 개성공단 방문계획 등이 보고됐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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