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전날(28일)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간 한덕수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천 대변인은 아리랑 공연 관람 결정에 대해 "상호간에 체제를 인정키로 한 남북간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초청한 북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외교적 관례로 볼 때 타당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아리랑 공연 내용이 남측에 대해 공격적인 면이 거의 없고 북측이 예민한 부분은 최대한 수정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공연 관람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양 정상이 함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것 자체가 전 세계를 향한 평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양 정상의 동반 관람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회동 횟수는 아직 미지수지만 아리랑 공연 동반 관람과 오찬·만찬 행사 등에 참석할 경우 정상회담을 포함한 양 정상의 회동 횟수는 4~6차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추진위 회의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행사지원 총괄 계획과 특별 수행원 간담회 운영 계획, 노 대통령 개성공단 방문계획 등이 보고됐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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