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은 30일 3억5500만유로(원화46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채권만기는 5년이며, 발행금리는 EUR Libor(런던 은행간 금리)에 0.80% 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채권은 GE가 전량 인수했다.
조달금리의 경우 국내 조달금리보다 0.5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으로 현대캐피탈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시스템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올 8월 현대캐피탈은 4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가운데 아시아 유일의 해외채권 발행 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채권발행 역시 2005년 초 국제금융시장에 첫걸음을 뗀 기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한 GE가 전격적으로 채권 인수를 결정하며 성공으로 채권발행이 이뤄졌다"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는 물론 강력한 주주기반의 강화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지난 8월이후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해외차입이 사실상 동결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현대캐피탈의 해외 채권 발행 및 GE의 참여는 양사 간의 강력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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