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용산 미군기지터 녹지 조성, 지구 온난화 전담부서 설립, 북한 산림 녹화사업 지원 등 환경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제1정책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친환경적 추진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선 용산 미군기지 터에 숲지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서울시장일 때 용산의 80만평 땅에 숲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남산과 한강과 연결하자는 꿈을 갖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되면 서울시장때 약속한 것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지구온난화를 다루는 전담부서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책임있게 (온난화 문제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략에 맞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 산림 녹화사업과 관련해서도 "북한을 위시한 후진국에 나무를 심는 것은 지구 전체를 위해서도 경제를 위해서도 굉장히 도움되는 일이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특히 "북쪽에 나무를 심는 것은 일방적 퍼주기와는 관련없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라는 의제를 던진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대운하의 '환경성'에 의문을 표하자 "대운하 사업은 친환경적이 아니면 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제 환경전문가와 토론하고 국내 풀뿌리 환경운동가들과 NGO 단체들과 함께 적극 대화해 국민합의를 이뤄 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운하가 반환경적인데 경제적으로 좀 도움이 된다 해서 이것을 하겠다는 생각은 꿈에서도 안 한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시면 경제대통령으로 시작하되 끝에는 환경대통령이 돼 달라"는 한 참석자의 발언에 "서울시장 나올 때도 그렇게 듣고 나왔다. 반드시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담에는 '겨레의 숲' 대표인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현 상지대 총장), 서울대 산림과학부 김성일 교수, 연세대 교육대학원 박태윤 교수,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이규목 교수, 환경재단 이미경 기획조정실장, 세종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이병욱 교수, 가톨릭대학교 생명과학부 조도순 교수 등 환경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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