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5500돌파… 연이틀 신고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09.28 17:13

달러 약세+美 금리인하 기대 호재로 '브릭스' 신고가 랠리

28일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증시가 2일 연속 신고가 랠리를 펼쳤다.

신용 경색 여파로 선진국에서 신흥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파격적인 0.50%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지속되는 달러 약세는 미국에서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중국 증시는 5000선을 돌파한 지 36일 만에 500포인트 오르며 5500을 돌파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 호재로 작용, 금융주와 부동산주 등 내수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2.90포인트(2.64%) 상승한 5552.30으로 선전종합지수는 40.37포인트(2.71%) 오른 1532.67로 거래를 마쳤다.

국영 증권저널은 인민은행이 200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월 10.8%에서 11.6%로 0.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11.9%로 12년래 최고를 기록했었다.

총하이 펀드의 창 션타이 애널리스트는 "빠른 경제 성장에 힘입어 기업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대규모 국내·외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셍은행이 4.8% 급등했고 공상은행(ICBC)은 0.5% 올랐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벤케 주가도 3.3% 뛰었다.


인도 증시도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인포시스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오후 5시 3분 현재 뭄바이증시 선섹스지수는 전날보다 91.81포인트(0.54%) 오른 1만7242.37을 기록중이다. 전날 선섹스지수는 사상 처음 1만7000선을 돌파했다.

순다람-BNP 파리바 자산운용의 프라사드 날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미국을 이탈한 투자금이 인도로 향하고 있다"며 "인도는 물론 아시아 대부분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도 신고가 행진에서 빠지지 않았다. 상파울루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보다 2.06% 뛴 6만945포인트로 마감, 최고치를 또 다시 훌쩍 뛰어 넘었다.

전날 5만9000포인트를 달성한 지 하루만에 1200포인트 이상 급등, 당초 연말께 6만 고지를 돌파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3개월 이상 앞당겼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0월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금리 인하→달러 약세→미 투자 감소→신흥 시장 투자 증가"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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