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 대한화재 인수협상 무산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 | 2007.10.01 08:00

투자자 못구해 시한 넘긴듯… 대주, 다른 4곳 LOI접수 10월중 매각 마무리

대주그룹과 칸서스파트너스의 대한화재 매매 협상이 무산됐다. 대주그룹은 칸서스를 제외한 4곳으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접수 받아 실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10월중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칸서스파트너스는 대주그룹측과 협의된 계약 예정시한을 지키지 못한 채 우선협상 지위를 2주간 추가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주측은 다른 후보들과의 신뢰를 깨면서까지 칸서스측의 단독 협상 지위를 연장해줄 수 없다고 통지, 양측간의 협상은 결렬됐다.

칸서스측이 협상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은 표면적으로 절차상의 시간부족을 들고 있지만 속내는 투자자(LP)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대금이나 절차상의 이견으로 협상이 깨진 것은 아니다"며 "칸서스측이 당초 제출한 자금계획서와는 달리 기일까지 투자자를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칸서스가 인수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LOI를 제출해 우선협상 지위를 얻었지만 자신들이 밝힌 계약 예정시한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며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 칸서스의 대한화재 인수전 재참여는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칸서스의 대한화재 인수가 결렬됨에 따라 대한화재 매각이 2라운드에 접어들게 됐다. 대주측은 칸서스와의 협상결렬에도 불구하고 대한화재 매각이 10월중 마무리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칸서스 이외에 LOI를 제출한 곳이 L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사모펀드와 중견업체 등 총 4곳에 달하는데다 추가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업체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후보들이 제출한 매각가격은 모두 4,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대한화재의 보유건물과 자사주, 자산운용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4,000억원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주측은 현재 실사를 진행중인 후보 가운데 한곳과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매각대금은 대한조선 납입 자본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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