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FRB, 금리 더 내릴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9.28 16:00
미국 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경기침체로 향하는 징조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4.75%로 낮췄음에도 신용경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FRB가 결국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선물 시장도 금리 인하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선물은 10월 3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RB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을 88%로 반영했다. 이는 한주전에 비해 무려 16%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선택은 무엇이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으로선 최근 0.5%p 의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자칫 미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FRB 정책 위원들의 선택은 심각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해야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주식 시장의 투자심리는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사태가 발생한 후 초기 공황 사태에서 크게 개선됐다. 뉴욕 증시는 금리 인하 이후 상승세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일단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대두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막는 것은 물론 유동성을 증대시켜 매수세를 유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시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는 침체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이다.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켜야지만 이러한 우려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지수 선물은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증시 향방은 이날 발표되는 경제 지표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로 예정된 경제지표는 8월 개인소득, 8월 개인소비, 9월 시카고구매자협회 지수, 8월 건설지출, 9월 미시건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등이다.

8월 시카고구매자협회 지수는 전월 53.8보다 소폭 감소한 53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신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83.8)보다 소폭 개선된 84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8월 건설지출은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월 0.4% 감소한데 이어 8월에도 0.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