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의 역전? 鄭의 굳히기? 李의 도약?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9.28 14:07
▲각 후보측의 판세 분석 종합
손학규의 대역전? 정동영의 굳히기? 아니면 이해찬의 도약?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29일) 부산·경남(30일) 경선이 다가옴에 따라 신당과 각 후보측에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세 후보측의 판세 전망은 제각각. 그러나 이들 4개 지역 결과가 경선 승부의 갈림길이 될 거라는 덴 이의가 없어 보인다.

물론 남은 변수는 많다. 신당은 다음달 6,7일 예정된 대전충남전북과 인천경기 경선, 같은 달 13,14일 대구.경북과 서울 경선 등 선거인단이 많아 굵직굵직한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모바일(휴대전화)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변수다.

하지만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이 지니는 정치적 상징성과 그로 인한 파급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29일은 범여권 전통적 지지기반이 누구를 선택하느냐, 30일은 친노 지지층이 비교적 강한 부산경남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하느냐가 결정된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대세'로 인식돼 각 후보측 경선전략뿐 아니라 남은 경선지역 표심에도 영향을 준다.

손 후보측은 어떻게든 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해야 하는 상황. 정 후보로선 1위를 고수해야 이후 경선 레이스에 힘이 실린다. 이 후보는 4연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단일화효과가 반감되면서 자칫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에 각 후보측은 아예 선거캠프를 지역으로 옮기고 소속 의원을 총동원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 선거인단은 11만353명(7.6%), 전남은 13만6163명(9.4%)이다. 부산은 12만4951명(8.6%)이며 경남은 8만4천574명(5.8%). 4개 지역을 모두 합하면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31% 가량이다.

◇광주전남, 孫 鄭 2파전?= 세 후보측 평가를 종합하면 정동영 후보가 앞선 가운데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광주는 접전이며 전남은 역전 직전까지 왔다"고 말했다. 칩거파동 이후 출렁였던 지지층이 추석 연휴를 거치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측도 "광주에서 손 후보 동정표의 움직임이 보인다"(정기남 공보실장)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2위와 득표율 10%포인트 이내의 차이로 광주전남에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가 우세하지만 우리와 접전"(김현 공보특보)이라며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이며 본선 경쟁력이 강한 이 후보를 지지하려는 자발적 지지층이 늘고 있다는 것.

◇부산경남, 李 우세속 3파전 양상도= 정동영·이해찬 후보간 양자대결이 될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예측하기 힘든 3파전이므로 결국 투표율이 관건이란 지적도 있다.

이 후보측은 "압도적 우세"라 잘라 말하고 "투표율은 25% 정도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강한 친노지지 세력에다 이 후보 부인이 부산 출신이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정 후보측은 부산경남 경선을 '감투'와 '개미'의 싸움으로 규정짓고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기남 공보실장은 "이 후보측에선 전직 장차관과 공기업 임원 등 '감투'들이 부산에 총출동했다"며 "반면 우리는 '정통들'로 대표되는 (개미)지지층의 결속도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손 후보측은 다소의 열세를 인정했다. 우 대변인은 "부산에선 이해찬 후보가 우세한데다 경남은 어차피 조직력에서 승부가 난다"며 "다만 기존의 분석 틀을 적용하기 어려워 어느 쪽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을 지지했던 선거인단의 움직임에 대해선 "성향에 따라 우리쪽 또는 이 후보쪽으로 갈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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