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범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초부터 급락했던 반도체 가격은 9월 후반 들어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주요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전일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4.5%, 6.0% 올랐으며, 난야(Nanya)와 엘피다(Elpida)도 6.6%, 4.4% 상승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D램 가격의 경우 현물시장 공급 과잉에 따른 현물가격 하락이 고정거래가격을 끌어내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며 "하이닉스가 전일 장 마감후 현물시장에 D램 공급거래를 중단한 결정은 현물가격 하락 저지를 통한 고정거래가격 안정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이번 현물시장 공급 중단이 전체 D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약 3% 수준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반도체 업체의 공급조절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반도체 가격은 단기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하이닉스는 전체 D램 생산량의 약 15% 정도를 현물 시장에 공급해 왔고 2분기 기준 하이닉스의 D램 시장점유율은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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