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에 3분기 전세계 M&A 42%↓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9.28 08:17

1~9월 M&A는 3조8500억불 '사상최대'

전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올들어 사상최대 수준인 3조8500억달러에 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M&A는 3분기들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M&A 시장 조사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M&A는 전분기(1조7400억달러)에 비해 42% 급감한 1조달러에 그쳤다.

FT는 신용경색 현상에 따른 투자 위축 현상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들이 여전히 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다시 M&A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고객 서비스 책임자인 카말 타벳은 "전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 거래의 초점은 내년에 맞춰져 있다"면서 "사모펀드의 빈자리를 앞으로 기업들이 어떻게 메꿔주느냐도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M&A 책임자인 개빈 맥도날드는 "최근 M&A 둔화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앞으로 M&A 활성화 여부는 경제가 전반적인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만약 경기 침체가 없다면 전략적 기업 인수자들과 사모펀드들이 다양한 부문에 걸쳐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브라질, 인디아 등 이머징국가의 M&A도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월 이머징 시장의 M&A 규모는 298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신 사모펀드의 M&A는 3분기 들어 크게 동력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사모펀드의 M&A 거래는 전분기보다 68% 급감한 1303억달러에 그쳤다. 3분기 100억달러가 넘는 사모펀드의 M&A는 블랙스톤의 힐튼호텔 인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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