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말하는 '리더십'의 요체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신촌의 한 문화카페에서 2~40대 샐러리맨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들과 만났다.
대선 후보 확정 후 민생탐방을 위해 마련한 5번째 '타운미팅'.이 후보는 샐러리맨으로 출발, 30대 중반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인물로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만남에서 이런 경험을 십분 활용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의 요체를 설명하고 외부에 알려진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우선 자신을 '민주적 리더'로 규정하고 '리더십'의 본질을 '민주적 의사소통'과 '강력한 추진력'의 결합으로 정의했다.
그는 "리더는 의사결정을 할 때까지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정보를 얻는 등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민주적 방식에 의해 결정된 사항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는 매우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집행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EO 시절과 서울시장 재임 시절 '불도저', '밀어붙이기형 리더'라는 평가를 얻은 데 대해 해명했다.
이 후보는 "민주적 절차로 의사소통하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고 결정된 사항을 강력하게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뒷부분만 보고 (저보고) 너무 추진력이 강하다, 어떤 때는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의사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이 저의 특유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연성(軟性) 리더십'을 주문하는 질문에도 적극 화답했다. 미국의 '제이 르노 쇼'를 예로 들며 대통령 당선시 '무릎팍도사'나 '개그콘서트'같은 오락 프로에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은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다.
제이 르노쇼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신랄히 풍자한 쇼 프로그램. 이 후보는 "그 정도 쇼가 있으면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지도자가, 대통령도 그런 대중 프로그램에 나가 국민에게 웃음을 주고 허점도 보이는 것이 통상화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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