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유동성 증가세 논의 '활발'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7.09.27 17:55

콜금리 인상 근거로 활용

전격적으로 두 달 연속 콜금리 인상에 나섰던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시중 유동성 증가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원통화와 통화지표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세한 검토와 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 콜금리 인상의 근거로 활용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금통위원은 지준율과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증가속도가 줄어들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특히 일부 위원은 "유동성 증가세가 자칫 자산버블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콜금리 인상의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M2증가율이 지난 3월과 4월 다소 주춤하다가 5월이후 빠르게 증가한 했으며 자산에 대한 투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동반해 급증하는 현상과 관련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부 위원은 "시중 자금이 고수익을 겨냥한 부동산이나 주식매입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일부 위원도 "부의 증대에 따른 통화수요 증가, 금리 재정거래를 위한 외자 유입 등으로 유동성 수속효과가 일부 상쇄된 것이 기인했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에 따라 본원통화와 통화지표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금통위원은 과거와 달리 M1과 M1-MMF의 증가율이 경기흐름과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에 대해 한은 집행부에 그 원인을 따져 물었다.

또한 광의유동성(L)에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자산이 많이 포함돼 있어 L증가를 해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대해 한은 집행부는 "은행의 수시입출식 자금이 CMA로 이동했던 점을 감안하여 M1에 CMA를 합하여 보면 경기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나타낸다"고 답변했으며 "광의유동성(L)에 금융자산이 포함돼 있다 하더라도 실물경제나 자산가격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일부 위원도 "통화지표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M1, M2, Lf, L 등 여러 가지 통화지표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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