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말이 맞나" 신정아·박문순씨 대질

서동욱 기자, 장시복 기자 | 2007.09.27 16:12

(상보)28일까지는 구속영장 청구키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7일 신씨의 기업 후원금 횡령 의혹과 관련, 신씨와 박문순 성곡미술관 관장을 소환해 대질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소환조사에서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대질신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검찰에서 자신의 횡령 의혹과 관련, 횡령한 돈을 모두 박 관장에게 상납했으며 그 대가로 박 관장에게서 1300만원 짜리 목걸이와 20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 보증금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박 관장은 목걸이는 선물로 준 것이고 오피스텔 보증금은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관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목걸이를 선물한 것에 대가성은 없으며 나중에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를 오후 2시40분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으며 이날 오전 변 전 실장도 소환해 마무리조사를 벌였다.


변 전 실장을 상대로는 신씨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가짜인 것을 언제 알았는지 여부와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회주로 있는 흥덕사에 특별교부세 집행을 지시한 경위 등 의혹 전반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해서는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및 횡령 혐의를,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과 제3자뇌물제공 혐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두 사람 모두에게 포괄적인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늦어도 28일까지는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추석연휴 기간 동안에도 신씨와 변 전 실장을 각각 세 차례 씩 더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검찰은 신씨의 미술관 후원금 횡령 혐의와 관련 구체적인 물증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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