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브라운관 TV도 제친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09.27 16:26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TV는 뭘까?

브라운관TV가 여전히 최강자다. 배불뚝이 CRT TV의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깨끗한 화질과 저렴한 가격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동남아시아나 신흥 개발도상국에선 CRT TV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대형 사이즈에선 프로젝션TV가 여전히 많이 팔린다. 절반 혹은 1/3에 불과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식당이나 넓은 집 거실엔 프로젝션TV가 어울린다.

그러나 앞으로 1~2년 뒤엔 LCD TV와 PDPTV 등 평판 TV가 TV 세계를 지배할 전망이다. 내년이면 LCDTV가 CRTTV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50%를 넘고, 프로젝션TV를 대체해 PDP, LCD TV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세계 TV시장 전망치를 통해 내년에 LCDTV의 시장점유율이 CRT TV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TV의 시장점유율은 37.1%로 지난해 24.3%에 비해 12.8%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RTTV의 시장점유율은 55.5%로 지난해 68.8%에 비해 13.3% 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내년을 분기점으로 LCDTV의 시장점유율이 CRTTV를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시장점유율은 LCDTV가 46.6%, CRT가 45.7%로 예상된다. 2009년엔 LCDTV의 점유율이 53.3%로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CRT TV의 시장점유율은 2004년 90.4%에서 4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됐다.

대형 사이즈에선 프로젝션TV가 쇠락을 길을 걷고 있다. 프로젝션TV는 방식에 따라 MD프로젝션, CRT프로젝션 등으로 나뉜다. MD프로젝션TV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280만대가 팔린 것을 정점으로 점차 매출이 줄고 있다. 올해 예상치는 220만대선이다. CRT프로젝션TV는 2004년 430만대에서 지난해 120만대까지 줄었고, 올해는 단 20만대만 팔릴 전망이다.

반면 대형 사이즈 TV시장에선 PDPTV가 약진하고 있다. PDPTV 시장점유율은 2004년 1.5%(280만대)에서 올해 1180만대(6.1%)로 커졌고, 2009년엔 15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프로젝션TV는 가격대가 LCDTV나 PDP TV의 1/3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63인치 프로젝션TV는 300만원선에 팔리고, 67인치 PDPTV는 900만원대에 팔린다. 그러나 화질과 성능 면에서 평판TV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판TV에 빠르게 신기술이 적용되고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LCD PDP TV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LCD PDP TV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어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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