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승부점 멀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09.27 11:58

글로벌 증시 안정되면 의외로 2000 돌파 빨리 올 수도

코스피지수가 2000 돌파를 향해 한발한발 다가가고 있다.

27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37.33으로 전거래일대비 0.94% 오르고 있다. 이날 장초반 1950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의미있는 상승폭이다.

특히 이날 시가총액 비중 상위종목 가운데 IT와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약진하며 모처럼 제 몫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11시52분 현재 55만2000원으로 추석 직전보다 3.37% 오르고 있다. 하이닉스도 같은시간 3만500원으로 전거래일대비 4.45% 급등하고 있다.

같은시간 현대차(2.55%)와 기아차(2.10%)도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여기서 궁금증은 이같은 상승이 연휴 뒤끝의 '반짝 효과'인지 실적시즌을 맞아 '대세 상승'인지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간만이 답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방향성이 정해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다우존스지수도 역사상 최고점(14021p)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다음주께 우리증시가 2000을 돌파할 수 있을지 중요한 고비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만약 금융주가 치고 나가준다면 2000 돌파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선행되야 할 필수조건들이 있다. 우선 미국 증시가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여줘야 한다. 반면 어제 큰 폭으로 떨어진 중국증시도 `숨고르기'차원을 뛰어넘는 모습이 나와서는 안된다.

글로벌 증시만 안정세를 유지해준다면 우리증시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0∼30% 정도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조정폭도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반등 탄력이 더욱 높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증시가 돌발악재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자체적인 상승탄력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IT와 자동차, 금융 업종 등이 상승랠리의 선봉에 설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다음주초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가 잇따라 발표되며 주말에는 고용지표도 나온다.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드릴지가 관건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뒤 우리 증시는 또다른 전환점에 섰다. 지수 2000 돌파로 새로운 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지, 좀더 힘을 비축하며 시간을 필요로 할 지 그 결판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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