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방북인원 300명 최종 확정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7.09.27 11:51

李 통일 "부시 대통령 발언 정상회담 큰 영향 없을 것"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7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방북 총 인원은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총 300명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장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공식 방북단 200명 외에 만찬인원, 차량운전원, 중계기술원 등 별도인원이 98명으로 확정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 인사 및 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공식수행원은 13명으로 변동이 없지만 특별수행원은 1명 더 추가돼 49명으로 늘어났다.

이 장관은 “특별수행원 48명이 별도로 보통강 호텔에서 지내기 때문에 효율적 지원을 위해 차성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특별수행원 일행으로 함께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북단 총 인원은 노 대통령 내외, 공식수행원 13명, 특별수행원 49명, 일반수행원 88명, 별도 지원인원 98명 등 총 300명으로 확정됐다.

특별수행원의 경우 7개 분야로 나눠 간담회가 예정된 만큼 효율적 진행을 위해 각 분야별 간사를 선임했다.

대표 간사장은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전 통일부장관)이 맡았고, 정치분야는 배기선 국회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 위원장, 대기업 분야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 업종별 분야는 이철 한구철도공사 사장, 사회단체 및 언론 분야는 정현주 한국방송공사 사장, 종교분야는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문화예술학계 분야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여성분야는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각각 분야별 간사로 선임됐다.

이 장관은 “전날 대통령 내외 및 공식수행원들의 방북증을 발급했고 기타 방북 인원들의 방북증 신청도 이미 완료됐다”며 “첫 육로 방북인 만큼 평화적, 상징적 메시지를 내외에 전달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지 여러 가지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MDL을 통과하는 것이 의미있는 길인가 검토하고 있고 2차 선발대가 북측과 협의한 후 확정되면 10월 1일 마지막 브리핑 때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해 노 대통령이 걸어서 MDL을 통과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또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관계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미, 중, 러, 일 등 적어도 중요한 관련국들에게는 대통령 특사가 파견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북한을 ‘야만정권’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전 세계 인권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표현한 가운데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이나 북미관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또 부시 대통령이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발언했다고 생각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에 제2의 개성공단 건립을 제안할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측 구상이 있지만 먼저 얘기하는 것보다는 북측의 입장 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제안에 대해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 장관은 “정상회담의 모든 내용은 북측과 논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 합의를 이뤄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어떤 내용이 합의될 것이라는 투로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사업들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이런 과제가 있다 없다 밝히는 것은 전략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식 발표 이외에는 확정된 게 없다고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아리랑 공연 관람에 대해 “DVD를 이미 확보해 내용을 검토한 바 있고 2차 선발대도 보는 순서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최종적으로 청와대에서 검토,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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