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성장률 5.1%..상고하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09.27 11:04

"고용·물가 불안으로 체감경기 어려움은 지속될 것"

내년에 경개는 연초까지 현재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져 연간 성장률이 5.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반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하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2008년 한국경제전망-경기 상승 기조 확장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내년 연간 경기 추세가 상고하저 또는 종(∩)형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 원/달러 환율은 915원 수준으로 가정했다.

경기회복으로 소비는 당분간 회복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연구소는 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물가 상승에 따르는 실질 구매력 저하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수요증가와 환율하락 등 투자 확대 요인이 있지만 선거 등 정치사회 불안으로 투자심리 악화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건설투자는 공공건설투자 확대로 증가세가 확대되지만 민간 주택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선진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향후 수출 증가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기선행지표가 하강 신호를 나타내는데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경기 사이클도 2/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일자리와 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연구원은 경기회복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가 비정규직, 일용직 저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가계의 체감 고용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가는 2%대 안정을 끝내고 3% 내외로 높아질 것을 전망됐다. 내수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유가 상승세도 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실질 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경제의 상승기조 유지를 위해서는 적극적 자본 축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과 소비 회복력 강화, 일자리 창출 노력 지속, 금융시장 안정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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