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株 '끝물'…주요주주도 지분매각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09.27 10:01

로만손·폴켐…자사주, 주요주주 지분 잇따라 매각

최근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남북경협 테마주'들이 남북정상회담 및 북한 비핵화 등 호재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10시 현재 이화전기가 13.96%, 로만손이 12.29% 하락하고 있고 보성파워텍도 360원(11.94%) 내린 2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츠로테크, 제룡산업, 선도전기, 광명전기 등도 10~13%대 내림세다.

개성공단 진출 추진 및 북한 자원수입을 소재로 뒤늦게 테마에 합류한 이노비츠아이엔씨와 큐리어스 또한 각각 2.75%, 11.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최근 대북 화해무드 조성과 함께 북한 비핵화, 남북정상회담 개최, 대선주자들의 경협확대 공언 등을 호재 삼아 주가가 급등했던 테마주다.

북한 내 개발 확대로 발전 및 송배전시설 정비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대북송전주'가 등장했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경선부호의 '대륙철도' 공약을 근거로 미주레일, 세명전기 등도 유사 테마주로 등장했다.


최근까지 테마주들이 연초 대비 3~10배 가량 주가가 급등했지만 주요주주와 회사 측은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마가 '끝물'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폴켐은 주요주주인 피터벡 & 파트너는 최근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지난 20일 총 주식의 5.3%에 달하는 285만4576주를 장내매도했다. 신주인수권을 인수한지 불과 열흘 만에 주당 1388원에 매각해 행사가액(518원) 대비 168%의 수익률을 올렸다.

로만손 역시 연초 대비 주가가 4배까지 상승한 지난 17일 자사주 151만주(12.11%)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로만손은 18일부터 21일까지 37만8765주를 매각했다. 테마에 휩쓸려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회사 측은 매입가(1150원)의 3배가 넘는 가격에 자사주를 처분해 실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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