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베이거스 주택침체 2010년까지 계속"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09.27 10:03
"라스 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은 더이상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택시장에 관한한."

라스 베이거스 집값 하락이 내년 미국 부동산시장의 급락 전망을 대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캠브리지 공대 메사추세츠 연구소의 조사 등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의 윌리엄 위튼 교수는 "라스 베이거스는 투자자들이 매우 빠르게 반응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미국 전지역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미국 주택가격은 현재의 바닥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거래되는 주택시장 선물 가격은 라스 베이거스가 가장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뉴욕에 있는 자산운용 및 리서치 회사인 해리슨의 공동설립자인 저스틴 월터는 "투자자들은 내년 6월까지 라스 베이거스 집값이 5.6%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은 미국의 10개 주요도시중 가장 낮은 2.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박꾼들과 여행객들이 몰려 도시 경제의 붐을 일으킨다해도 라스 베이거스의 주택시장 침체는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집값은 지난해 고점에서 5% 떨어졌으며 향후 3년간 15%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때 라스 베이거스의 부동산시장에는 광풍이 불었다. 2004년 3분기중 라스 베이거스의 자산 가치는 44% 급등했다. 투기세력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의 22년간 기록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미국인들이 부동산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도박을 제공하는 도시가 주택 도박꾼도 양산한다'고 할 정도로 당시의 열기는 대단했다.

패니매 조사에 의하면 2005년과 2006년 라스 베이거스에서 판매된 주택의 절반 가량이 이익을 얻고 되팔려는 수요였다. 버블이 가장 컸던 2005년 미국 전체에서 투자 수요는 전체의 28%에 그쳤다.

그러나 상황이 달러졌다. 범죄 도시(Sin City)로 불리던 라스 베이거스의 콘도는 1년전에 비해 평균 8% 떨어졌다. 핵가족 주택 역시 3.9% 떨어졌다. 미국 평균 가격은 콘도가 2.1% 올랐고 핵가족 주택은 정체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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