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모펀드 KKR에 1650억 대출

임동욱 기자, 권화순 기자 | 2007.09.26 19:06

KKR의 퍼스트데이터 인수자금 일부 LBO방식으로

농협이 해외 차입매수(LBO) 시장에 진출한다. LBO란 인수대상 기업의 자산과 미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 금융기법 중 하나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라비츠 로버츠(KKR)가 신용카드 결제대행 업체(매입사)인 퍼스트데이터(FD) 지분 100%를 LBO의 형태로 인수하는데 1억8000만달러(한화 약 1650억원)를 대출하기로 했다. 대출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리보)에 2.75%포인트를 더한 연 8.4%선이다.

앞서 KKR은 지난 24일(현지시간) FD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FD의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는 옛 MCI의 CEO를 지낸 마이클 카펠라스가 맡는다. 인수 대금 260억 달러 가운데 240억 달러는 LBO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대출금이 전체 LBO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국내 금융사 처음올 국제적 M&A 딜에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난 7월 리스크관리차원에서 내부협의체 회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딜에 대해 다른 외국 금융기관의 참여가 마무리되지 않아 신디케이트 금융기관을 미국 쪽에서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농협은 이번 사업의 안정성이 높은데다 선순위 담보대출이어서 앞으로 7년간 안정적으로 400억원대의 이자 및 수수료 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KR은 지난 76년 설립된 사모펀드로 운용자산은 53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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