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李선대위 하마평에 "정치 뜻없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9.26 17:51

"정치, 잘할수 있는 분야 아냐"… 한나라당 선대위 골격 공개

현직에서 물러난 금융권 '스타 CEO'의 이름이 여의도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3월 금융 지주회사 회장직을 떠난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이 주인공이다.

본격 대선전을 앞둔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구체적으로는 이 후보 선대위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제살리기 특위는 당 '외연' 확대를 총괄하는 국민통합위원회와 더불어 선대위의 두 축으로 꼽힌다. 이 후보가 집권 비전으로 '경제'와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대위 내 핵심조직.

이 후보는 시장을 훤하게 뚫고 있는 황 전 회장의 경제 식견과 현장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회장의 정치권 영입설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 영입설이 흘러나온 적이 있다. 특히 이 후보가 경선 후보 시절인 지난 5월에는 서울파이낸셜 포럼 조찬 강연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황 전 회장은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서울시 금고은행이던 우리은행장으로 두터운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전 회장은 그러나 정치권과는 여전히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그는 26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쪽(한나라당)에서 연락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 "정치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정치권 입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황 전 회장은 이 후보와의 개인적 연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서울시장이던 때 금고은행장을 맡았고 청계천 개통행사 등 공식 행사에 참여한 인연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치'보다 '경제'에 중점을 둘 경우 황 전 회장이 고사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10월 초 발표 예정인 선대위 구성안의 골격을 공개했다. 구성안의 핵심은 슬림화된 '탈여의도식' 중앙 선대위. 현장 중심의 선거 활동을 위해 16개 시도 지역 선대위를 꾸리고 중앙 선대위는 전략, 기획, 홍보 파트를 제외하곤 조직과 인원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중앙 선대위는 외부인사 2명과 강재섭 대표를 포함한 3명의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로 조직된다. 외부 인사로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유력하고, 어윤대 고려대 총장, 현승일 국민대 총장,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 재단 이사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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