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 악화..통금령 발동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09.26 12:13
미얀마 군사정부가 26일 밤 0시를 기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군사정부는 또 5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도 취했다. 야간 통행금지 조치는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는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8일째 이어지자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전날 승려와 승려를 지지하는 군중 등 3만5000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군사정부는 또 20년 만에 처음으로 양곤 중심가에 소총으로 무장한 군 병력과 경찰을 투입했으며 양곤 북쪽의 페구왕조 시대의 불탑인 쉐다곤 파고다를 포위했다. 쉐다곤 파고다는 1988년 30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의 중심지였다.

지난 20년간 군사 정부는 승려들이 이끄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막기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미얀마 군정은 전날 국영 방송을 통해 승려들이 반정부 가두시위를 자제하지 않을 경우 강제진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종교지도자 등은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한편 평화시위에 대한 강제진압 자제를 미얀마 군정에 촉구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버마(현재의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미얀마에 대한 새로운 경제 규제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도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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