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설명회도 개성시대'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7.09.26 10:11

LG패션 패션쇼 접목 등 기업 특색살린 이색 채용설명회 '눈길'

기업에게 인재를 뽑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이러다 보니 최근 기업들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설명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과거처럼 단순히 인사담당자의 설명위주로 된 설명회가 아닌 해당 기업의 특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를 접목시킨 이색 채용설명회가 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LG패션은 지난 13일 서강대를 시작으로 10월초까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패션쇼와 함께 하는 채용 설명회'를 실시하고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이번 설명회의 특징은 헤지스, TNGT 등 LG패션 각 브랜드의 제품을 활용해 캠퍼스룩, 면접룩, 직장 생활에 적합한 룩 등 취업 준비생들에게 필요한 착장을 중심으로 한 패션쇼가 선보여진다. 단순한 설명만으로 이뤄진 설명회보다 패션쇼를 곁들여 회사의 특징을 쉽게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비보이 그룹의 공연도 동반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채용설명회를 대학생과 기업이 함께 하는 행사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LG패션 인사를 총괄하고 있는 오규식 부사장은 "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때라고 판단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며 "우수한 인재 확보는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은 지난 12일 대전에 위치한 카이스트(KAIST)에서 ‘넥슨 채용설명회 2007’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카이스트 학생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바로 대학교 채용 설명회장과 넥슨 본사를 원격으로 연결해 취업을 희망하는 재학생들이 모든 직군의 선배와 실시간으로 화상 상담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IT 기업이라는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 보여주기 위해 대전과 서울간 화상 대화를 통해 선배와의 대화를 꾸민 것. 특히 채용설명회장에 모든 직군의 선배가 직접 찾아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넥슨은 화상시스템으로 설명회장을 찾지 못한 선배사원과 후배 재학생간의 연결을 가능케 한 것.

넥슨의 김효택 인사팀장은 "게임회사는 타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무 구분이 뚜렷하기 때문에 입사지원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직군을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우수 인력유치를 위해 이 같은 방식의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는 설명회 기간중에 각 학교 내에 굴삭기나 휠로더 같은 중장비를 전시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알렸다. 또 서울대는 서울대 출신 연예인인 서경석, 이하늬 등을 내세워 '문화산업 채용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학교측의 다양한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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