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프라 펀드 6개월 최고41%수익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7.09.27 11:05

[연초이후 펀드수익률]천연자원·컨슈머펀드 호조…물·리츠·럭셔리 고전

'인프라·천연자원·컨슈머 뜨고 물·럭셔리 지고'

올해 해외 섹터(Sector)펀드 성적표다. 섹터펀드란 특정 업종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예컨대 전자업종·은행업종 등에 투자하거나 럭셔리산업, 물 관련 산업 등

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해하면 된다.

올해 섹터펀드 가운데 중국의 건설사업 호황에 따라 인프라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강세를 보였으며 원자재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천연자원펀드도 고수익을 거뒀다. 반면 물 관련산업에 투자하거나 명품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해 섹터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클래스A'는 6개월 수익률(19일 기준) 41.38%를 기록해 섹터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CJ 아시아인프라주식자1-A'도 6개월 수익률이 31.04%에 달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맥쿼리IMM 글로벌인프라재간접클래스C1'은 같은 기간 수익률 -2.73%에 그쳤다. 같은 인프라펀드라도 투자방식이 다른 탓이다.

미래에셋과 CJ자산운용의 인프라펀드는 '수혜주'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이를테면 건설회사· 시멘트회사·조선회사·물류회사 등에 투자하는 식이다. 따라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활발한 인프라(도로·항만·공항·발전소 등)건설에 따른 수혜주가 부각돼 경쟁 섹터펀드 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다.

맥쿼리IMM자산운용의 인프라펀드는 공항이나 도로 등 건설사업에 지분 투자 한 뒤 공항 이용료와 시설 운영이익을 배당받아 수익를 얻는 구조다. 수익률 변동성(연 7%)이 낮지만 연 수익률이 10%대로 낮은 편이다. 윤경목 CJ자산운용 상품전략팀장은 "인프라사업에 직접투자하면 안정성이 높지만 수익률이 낮아 보수적 투자자에게 알맞다"면서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면 인프라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천연자원펀드도 수익률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의 경제발전으로 천연자원 가격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컨슈머(소비재)펀드의 수익률 상승에 맥을 같이 한다.

'우리CS 글로벌천연자원주식클래스C W'는 6개월과 연초이후 수익률이 각각 20.98%, 20.60%를 기록했다. '미래에셋 친디아컨슈머주식1클래스-A'는 6개월 수익률 25.95%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반면 물펀드는 '물'을 먹었다. 투자대상 기업이 너무 적어 변동성이 커지고, 단기간 자금이 몰리다보니 해당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려 고평가시키는 현상을 빚었기 때문

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4월 설정된 '삼성 글로벌워터주식종류형자1_A'는 3개월 수익률 -5.51%에 머물렀다. 럭셔리펀드도 저조한 성과를 보이긴 마찬가지. '우리CS 글로벌럭셔리주식1클래스C1'은 3개월 수익률 -3.14%에 그쳤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분석팀장은 "물펀드, 리츠펀드, 럭셔리펀드 등은 투자 업종이 지나치게 제한돼 있지만 사전에 위험요인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유행처럼 펀드에 가입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특정 섹터나 테마에 투자할 경우 장기적인 성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해외섹터펀드 수익률


단위: %
자료: 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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