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뒤끝'...지표보다 실적에 기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09.23 14:00

미국 증시 체크포인트

지난 한주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쇼크가 증시를 지배했다.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국제유가,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달러 가치 등 금리인하의 여파로 심상치 않은 요동이 일었으나 투자자들의 생각은 온통 금리인하로 쏠렸다.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2.8%, 나스닥과 S&P 역시 각각 2.65%, 2.8% 급등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다음주에도 지속될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 필요한데다, 금리인하에 가려있던 미국경제의 펀더멘털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주 예정돼 있는 경제지표들은 금리인하 이후 미국경제의 방향을 가늠해볼 중요한 잣대이자, 다음달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 판단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관심이 많다.

주택관련 지표들이 예정돼 있어 전망은 밝지 않다. 8월 기존주택판매와 신규주택매출 실적이 각각 25일과 27일 발표된다. 부진한 실적이 예고돼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면 시장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전망이다.

26일 발표되는 8월 내구재주문 실적은 1.9%감소, 7월(5.9% 증가)에 비해 급격히 곤두박질 칠 전망이다. 하지만 전망이 워낙 비관적이어서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경우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컨퍼런스 보드 집계 9월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전달(105.0)보다 하락한 103.3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밖에 예정돼 있는 지수로는 8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8일 공개된다. 또 8월 건설지출, 9월 미시간대학 소비자 신뢰지수 등도 관심을 기울일 지표들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경기지표보다는 기업실적이다. 이번주 메이저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지만, 개별 기업들의 '깜짝실적'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줄 가능성은 없지 않다.

양대 주택건설업체인 레나와 KB홈이 25일과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터라 시장에 '굿 뉴스'를 던져주기를 기대하긴 힘들 듯하다.

지난주 벤 버냉키 의장의 의회 청문회에 이어 이번주에도 연준 주요인사들의 경제관련 강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25일 장마감후 연설하는 것을 비롯,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등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과 프레데릭 미시킨 연준이사 등의 연설 내용과 강도에 따라 시장동요가 반복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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