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2월19일 '결혼기념일' 기대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9.24 13:13

[대선주자 알아보기-1]"샤라포바 가장 부러워"

편집자주 | 정치인도, 대선주자도 모두 '인간'이다. 코 흘리던 아이 때도 있고 반항을 꿈꿨던 학창시절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추억'은 그다지 '공유'되고 있지 않다. 그들의 '과거 행적'은 매번 도마 위에 오르고 '따분한' 정책을 놓고 공방이 이뤄지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라는 기본 전제는 생략되곤 한다. 그들은 이 역시 숨기지 않는다. 우리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을 뿐이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스스로 밝힌 인간적 문답을 토대로 각자의 과거와 오늘을 정리해봤다. 각 주자들의 홈페이지에서 참고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장미를 선물한다. 해외 건설 현장을 제 집 드나들 듯 오갔던 현대건설 CEO 재임시절에도 어김이 없었다고 한다.

1970년에 결혼했으니 올해로 38년째 반복되는 일이다. 이 후보는 언젠가 "집사람이 결혼기념일에 다른 선물을 안 준 것을 섭섭하게 여긴다"고 한 적도 있다.

그래서일까. 이 후보는 '70문 70답'에서 "올해 결혼기념일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했다. 이유는 부인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넬 꿈에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

새 선물은 뭘까. 바로 대통령 당선이다. 이 후보의 결혼기념일이 대선일과 같은 날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 17대 대선은 12월19일 열린다. 결혼기념일도 12월19일이다. 우연치곤 묘하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심지어 이 후보의 생일도 12월19일이다. 이래저래 12월19일은 이 후보의 인생에 있어 가장 뜻깊은 날인 셈이다. 이 후보와 12월19일과의 '연'이 또다른 '인연'으로 계속될 지 지켜볼 일이다.

70문 70답에는 재밌는 내용이 많다. 이 후보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정답은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이 후보가 가장 좋아하는 테니스를 잘 치는 데다 돈도 잘 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테니스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2006년 서울시장 재임때는 '황제테니스'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돈도 많이 벌었다. 맨손으로 현대그룹 CEO에 올라 샐러리맨의 신화가 됐다. 이 두가지를 조합한 인물이 샤라포바란 얘기다.

이 후보의 첫 사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짝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후보를 너무 구박했단다.

숨기고 싶지만 결코 숨길 수 없는 신체비밀도 있다. "남보다 손바닥 길이만큼 팔이 길다"는 것. 좀체 숨겨지지 않는 비밀이다.

생년월일=1941년 12월19일

결혼기념일=1970년 12월19일

나의 장점=긍정적 사고


나의 단점=없음

신체비밀=남보다 손바닥 길이만큼 팔이 길다.

한달 용돈=지갑에 현금 10만원 정도는 늘 갖고 다닌다. 떡볶이와 붕어빵을 사먹기 위해...

첫 사랑은=초등학교 5학년 짝. 나를 너무 구박했다.

약속시간 몇분까지 기다릴 수 있나=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여자면 올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주량은=지독하게 살았다. 맥주 두 컵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일단 사과를 따 먹겠다.

은퇴 후 나의 모습=초등학교 선생님, 고고학자

내가 누렸던 최고의 사치=첫 월급으로 샀던 라이카 M3 카메라

가장 부러운 사람=좋아하는 테니스 치면서 돈도 잘 버는 샤라포바

가장 기다려지는 날=올해 결혼기념일

존경하는 정치인=간디, 안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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